안녕하세요 소라입니다!
에스쁘아에서 립을 한 번도 사보지 않았지만, “문릿”이랑 “모디스트”는 꾸준히 들어봤던 컬러였어요.
그러다 10월에 민스코님이 에스쁘아와 라이브방송으로 제품 판매를 하시는 걸 알게 되어 구매를 해봤어요. 주력 상품은 쿠션이었지만 요새 피부 화장 자체를 많이 안 해서 그냥 립만 구매해봤어요. 그런데 제품 하나만 구매해도 딸려오는 사은품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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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스트 정품 하나 구매했는데 에스쁘아 비글로우 파운데이션 7ml, 워터 스플래쉬 선크림 20ml, 워터 스플래시 선크림 프레쉬 20ml, 프리 페이스 티슈 토너 3장이 왔답니다. 평소 워터 스플래쉬 선크림 잘 쓰고 있어서 그것만 맞아도 이득이겠다 싶어서 이 참에 구매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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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클렌징 오일 25ml짜리도 함께 왔어요! 다른 곳에 놔둬서 까먹을 뻔했네요.
에스쁘아 꾸뛰르 립 플루이드 벨벳 틴트 BR901 모디스트 (정가 19,000원, 라이브방송 하는 동안 30% 할인하여 할인가로 구매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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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가 참 예쁘긴 한데, 지문이 잘 묻는 무광이라 불편해요. 용량은 7g, 사용기한은 개봉 후 12개월이에요.
처음 개봉하면 풍선껌 향이 나요. 솔에 양이 많이 묻어나와서 양조절 하면 더 나을 듯 합니다. 발림은 엄청 부드럽게 발려요. 각질부각이 되지 않았고, 막 발랐을 땐 주름끼임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음파음파 할 때 끈적이진 않는데 그렇다고 엄청 포슬하지도 않고 그냥 부드럽게 돼요. 정말 벨벳 틴트란 말이 딱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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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어남 테스트 해봤어요. 바르고 3분 내에 해본 거라 더 많이 묻었을 수도 있지만, 세 번을 해도 꽤 많이 묻어나오는 거 보면 픽싱이 되어 착색되는 틴트는 아닌 거 같아요. 그래도 막 문질러서 닦지 않고 사진에서처럼 깔끔하게 묻어남 테스트 하면 입술에 여전히 색이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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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은 차분해서 그런지 완전히 저에게 어울리는 색이 아닌데도 두깨씨의 느낌이 덜했어요. 쌩얼에 발랐을 때도 입술색과 엄청 동떨어지지 않아 MLBB 느낌이 잘 나요. 다만 봄웜에게는 너무 차분한 맛만 있어서 생기가 없을 수 있으니 안에 채도높은 색을 깔아주는 게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봄웜이지만 너무 흰 색이 섞인 코랄이나 형광은 부담스러워 못 써요. 너무 밝지 않은 오렌지 코랄, 오렌지 레드가 제일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마몽드 벨벳코랄도 써봤는데 그건 모디스트보다 흰기가 더 섞였어요. 그래서 단독으로 바르면 두깨씨였지만, 봄 웜톤 베이스로 쓰기에는 색상 매치가 더 좋았던 건 사실이에요.
제가 가진 다른 립과 매치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엄청 잘 섞이는 느낌이 아니에요.
개인적으로는 루비우랑 제일 안 섞였고 (컬러도 재질도 따로 노는 느낌.. 잘 얹어지지 않는 느낌이랄까? 매트라서 오히려 잘 섞일 줄 알았는데 의외였어요) 맥 버시컬러스테인 포에버달링 질감은 그래도 괜찮았어요. 더 잘 섞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사실 안 섞여보여도 광택 남는 게 강조되니까 덜 부담스럽더라고요. 모디스트를 양조절 하니 채도 높은 베이지 코랄 느낌 나서 더 어울리게 발색이 됐어요.
바른 뒤 일부러 몇 시간 정도 립밤 안 바르고 계속 놔둬봤어요. 그랬더니 나중에는 입술 주름끼임이 있었어요. 건조해지면서 조임이 느껴졌습니다.
그 후 지속력 보려고 밥 먹으니 틴트가 깔끔하게 사라졌어요.
지속력을 높이려면 아무 것도 안 해야 하는데, 그러면 입술이 많이 건조하게 느껴져요. 그러니 에스쁘아 벨벳 틴트는 촉촉 립과 같이 쓰거나, 중간중간 립밤/립오일/글로스 등을 발라 보습에 신경 써주는 게 좋겠어요.
결론: 다른 것과 조합하려면 양조절 잘해야 하는 립제품! 저같이 입술 주름 많고 건조함 잘 느끼는 사람은 전/후 사용 때 입술 관리 잘 해야겠다고 느꼈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각질부각이 없다는 거에요. 앞으로 이런 저런 식으로 조합하고 시도하면서 한 통 쓸 의향은 있지만 모디스트 자체의 재구매 의사는 없어요. 다른 색이라면 생각해 볼 수도..? ㅎㅎ
최대한 여러 가지 알려드리려고 하다 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혹시 여러분 중에 매트 립 제품 고민 중인 분 있다면, 에스쁘아 꾸뛰르 플루이드 벨벳 틴트도 고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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