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라입니다!
오늘은 트라토리아 피우에 다녀온 얘기를 할까 합니다.
사실.. 여기 두 번째 시도 만에 성공한 거에요 흑흑 ㅋㅋㅋ
처음 갔을 때는 브레이크 타임 끝나기 조금 전에 간 거라서, 대기자 명단도 안 적고 둥이와 여유롭게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드랬죠.
드디어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고!! 직원 분이 나오시더니 저희에게 예약 하셨냐고 여쭤보시더군요. 안 했다고 그랬는데, 예약이 이미 다 차있다는 거에요!! 헉.. 저희는 당연히 바로 들어갈 수 있을 줄 알고 대기자 명단도 안 적고 있었는데.. 30여 분 정도 기다려보고, 아 이건 일찍 들어갈 수 없겠다 싶어서 깔끔하게 포기했죠.
평도 좋은데 가기가 어려우니까 더 오기가 생겨서 ㅋㅋㅋ 이번 주에는 미리 예약을 해두었어요.
트라토리아 피우
운영 시간: 런치 오후 12시 ~ 3시 (라스트 오더 2:30)
디너 오후 6시 ~ 9시 반 (라스트 오더 8:30)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 6시
휴일: 일요일 and 격주 일/월
(인스타 chef_jin_piu에 매월 휴무 공지)
연락처: 02-356-7793
주소: 서울 은평구 진관2로 111-7 은평뉴타운우물골
주차 문제로 연락드렸더니 바로 앞 세븐일레븐 쪽 골목 외부주차장을 알려주셨어요.
저희는 롯데몰 쪽에서 간 거라서 피우 지나쳐서 조금 더 앞으로 가니까 바로 세븐일레븐 보이더라고요. 그 골목에 들어가려면 차단기를 지나쳐야 하는데, 열려있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들어가면 왼편에 외부주차장 바로 보이니 헷갈리지는 않으실거에요.
바깥에 게시판에는 영업종료 시간이 9시로 적혀있고, 메뉴판에는 9시 반으로 적혀있어요. 만약 늦게 가신다면 마감 시간 꼭 확인하세요!
테이블이 5개 있는 작은 식당이에요. 예약석을 잘못 찾아 앉아서 처음에는 여기서 찍고 ㅋㅋ 다음부터는 다른 테이블에서 찍었어요.
전등이 엄청 예뻐요. 각 테이블마다 손 소독제도 함께 배치하신 걸로 보이고, 그 뒤에 꽃병도 있어요 ^.^
메뉴판 전체 슬라이드쇼
예약한 후 메뉴를 미리 정해달라고 문자하셔서 세 가지로 정했습니다!
오늘의 샐러드, 숭어알 어란 파스타, 그리고 바질페스토 새우 뇨끼!
오늘의 샐러드 12,000원
일반적으로 치즈와 토마토가 들어간 새콤달콤 샐러드라고 생각했는데, 군데군데 살라미 같은 고기가 들어가있어요. 처음에 자세히 안 봤을 때는 그냥 토마토인 줄 알았어요 ㅎㅎ 고기가 많이 짭짤하니 치즈와 곁들여 드세요. 제가 좋아하는 올리브도 들어가 있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숭어알 어란 파스타 22,000원
꼭 면과 소스를 골고루 휘저은 후 먹으라는 당부를 들었던 어란 파스타! 먹기 전에 이미 어란 향이 솔솔 올라와요. 적당히 짭짤하고 맛있어요. 어떤 부분은 크리미하게 느껴질 정도로요. 마늘과 마늘쫑도 충분히 들어있어서 곁들여 먹는 재미가 있어요. 둥이는 해산물을 잘 못 먹어서 괜찮으려나 했는데, 바다 향이 나지만 괜찮다고 하더군요 ㅎㅎ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뇨끼 많이 먹으라고 했어요.
바질페스토 새우 뇨끼 19,000원
처음에 바질페스토만 찍어먹어봤는데 짜더라고요. 아차 싶어 얼른 뇨끼, 새우와 같이 먹었어요 ㅋㅋㅋ 뇨끼가 큼직하게 되어 있어서 스푼으로 분리해서 떠먹다시피 했던 메뉴입니다.
저희 둘 다 뇨끼를 참 좋아해요. 밀가루의 쫀득함과는 다른, 떡 같은 빵 느낌이랄까? 조금 더 찰진 쫀득함, 아니 쫜득함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뇨끼와 새우의 슴슴한 맛을 바질페스토와 후레이크 시즈닝으로 해결하면 되는데요. 가끔가다 후레이크를 너무 많이 먹었을 때는 짜더라고요. 이것도 처음에 더 열심히 섞으면 간 배분이 잘 될 거 같아요.
여기에도 채소들이 곁들여져 있는데요. 아스파라거스와 마늘쫑이 함께 들어가 있다고 추측하고 있어요 ㅎㅎ
이 후레이크 뭐였을까 심히 궁금합니다. 프렌치 어니언에 조금 시즈닝이 된 거 아닐까 하는데, 다음에 혹시 가게 되면 한 번 여쭤볼까봐요 @.@
저희는 이미 카페를 갈 예정이라서 따로 음료를 시키지 않았어요. 운전을 하는 사람이 있는 데다가 술도 못 마셔서 와인은 전혀 생각도 못 했는데요 ㅋㅋ 만약 운전 계획이 없다면 와인,혹은 와인이 아니더라도 음료와 곁들여 먹으면 조화가 좋을 거 같아요.
오늘 시도해 본 피우 음식은 맛있게 짭짤했는데, 그 짭짤한 맛이 예던 이탈리아에 여행했던 기억을 떠오르게 해주었어요. 사실 이탈리아에서는 너무 짜서 혼났던 곳이 많았거든요 ㅋㅋ 하지만 피우는 그렇지 않아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그러고 보면 음식은 여행장소를 기억나게 해주는 강력한 매개체 중 하나인 거 같아요.
작지만 존재감이 넘치고, 소박한 듯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경험이라 만족합니다.
토요일 저녁 타임에 트라토리아 피우를 가실 분들은 반드시 금요일 정도에 예약을 해두시는 걸 추천할게요!
혹시 맛이나 장소 자체에 대해서 궁금한 거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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